Kaleidoscope Landscape

2015 Kaleidoscope Landscape
2015. 7. 30 ~ 8. 30

Curated by ARTPLACE
ART PLACE Scope : General planning, Interview with artists, production, promotion, artist collaborations, publishings, seminar organizations etc.

The Korean meaning of kaleidoscope is comprised of three Chinese characters which are 'ten thousand (萬)', 'shining (華)', and 'mirrors (鏡)'. Since a new pattern keeps emerging without any repetition, the kaleidoscope is referred to as a mirror that shines ten thousand images. If you look inside the kaleidoscope and rotate the tube, you can see light being reflected off the mirrors inside. Beautiful patterns are repeatedly created as the colorful glass marbles and objects are shaken inside the cylinder. In the early 19th century, a physicist, David Brewster became prominent when he invented the kaleidoscope. This was a result of his interest in natural sciences and research into light's reflection and double refraction. The term ‘kaleidoscope' is originally derived from ancient Greek wordsㅡ'beautiful (Kalos)', 'form (Eidos)', and 'to look (Skopeo)'. Hence the name 'an instrument to observe beautiful forms'.

The <Kaleidoscope Landscape> is an exhibition that shows the process of gaining a new perspective or observation of the real world's landscape and objects. We selected artists who were able to disassemble and combine the given environment, rules, experiences, languages and images in order to expand the spectrum of our life. The participating artists were not limited to any traditional, current media, or genre. They were able to express their thoughts through various means according to their needs. Including photography, painting, and light, as well as everyday objects, balloons, holograms, and electronic equipmentㅡold and new mediums were aesthetically reborn by the unique observation of the artists.

Contemporary art is the clothing of creativity by eliminating the ideation or standardization of modern society. Furthermore, these are the basic conditions of the trend of art. Vakki escaped such stylized standards and was faithful to instinctive emotions. Through Vakki 's usage of unique colors and complex but bright graphic patterns and equipment, we are able freely unravel the stories of the unseen world which are not bound by any system. Likewise, AHN JongYeon, from using painting, stainless steel, duralumin, glass, stones and to lenticular work, she used very difficult, time and energy consuming molding technique. Through it, she tries to express 'light' and the 'essence of space'. However, the relationship between space and energy can only be hypothetically proven by scientific formula. The reproduction of this relationship in reality cannot help but be abstract. OH YouKyeong's repetitively and increased usage of relatively light and insignificant materials were used to express the invisible energy that is constantly at work and is changing. Through this she conveys the message that human history is relatively meaningless compared to nature's flow.  

If the above artists' work were based on a pan cosmic motif that went beyond the real world, LEE ByungChan visualizes modern society that is devoured by indiscreet consumerism. He recombines plastic bags, which is symbolic of the disposability of consumerism, by blowing air into the bags and produced a strange and mysterious sculpture, <Urban Creature>. 'Bear Brick'ㅡcute and famous for its various patternsㅡprojects a different form of modern consumerism compare to <Urban Creature>. LIM JiBin overwhelmingly expands the Bear Brick. He emphasizes the frenzy over colorful external appearance and futile sense of consumerism while also arousing the public's sympathy by highlighting the character of commercialism.

LEE June's work implies the 'observation' of modern society and the 'concentration' of materials. Her glass-shaped works are created by different colored patterns to portray the fact that people have their own opinions, but this is simply a matter of difference and not wrong. She connects the various threads with a unique handwork method to express that not only individual personalities, but various human relationships are entwined to compose one whole society. LEE JiYoung visualizes an exquisite production where the individual lives in constant interaction with the surroundings and environment. She produces a background that begins with the exploration of the individual within the group. Symbolic objects are set up along the way as a metaphorical expression of human's constant reaction to social changes. Casper KANG's visual inspiration begins with the Korean cultural heritage, such as traditional patterns and palaces. The subject’s unique traditional beauty has been re-interpreted by the artist's imagination. Almost a stubborn use of detailed depiction and strong colors produce new forms that are revived into a modern style.

The work of LEE JuYong simultaneously reveals both worlds of reality and fiction. If you look into the installed mirror, a depth can be felt through the combination of the hologram which gives spatiality to pictures that recall memory and history. Beginning with a curiosity and observation of a new medium, the artist provides realism to a flat picture and tells the story of what is between the viewed and the substantial. On the other hand, HA SukJoon explores 'life' where media is a source of endless information, as well as an un-escapable source of pain for the modern people. The <Platform of Pain> series is a performance of carrying a TV on his back while walking in a form of asceticism. Starting from questioning the gap between utopia and dystopia, it reflects on the existence of true freedom.

Through Bruster's kaleidoscope, we gain a new visual experience through the simple and analog method. Ultimately, a 'new' experience is not about technical 'progress' or 'revolution’. Instead, it is about being in touch with 'observation' and 'concentration'. The difference is created when efforts are made in close observation and concentration. You are then able to imagine what is hidden. This way of exploring life is similar to the artists. Although artists tirelessly try to overcome their limitations by studying the ever changing and developing technical skills, they also develop critical thinking through reason of rationale. Through the experience of the kaleidoscope which produces new unrepeated patterns, we hope that this will be embodied in the exhibition and it will provide new experiences for the viewers.   



2015 단원미술관 기획전 '만화경 풍경' Kaleidoscope Landscape
전시기간 : 2015. 7. 30 ~ 8. 30
전시장소 : 단원미술관 1관

만화경은 일만 만(萬), 빛날 화(華), 거울 경(鏡)으로 쓴다. 같은 무늬가 반복되지 않고 새로운 무늬가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만화(萬華)를 보여주는 거울이라 하여 만화경이라 한다. 만화경의 구멍을 들여다보며 원통을 빙글빙글 돌리면, 내부를 둘러싼 거울에 빛이 계속 반사되고 유리판 속에서 흔들리는 형형색색의 유리구슬, 작은 색조각들을 거치며 아름다운 패턴을 반복적으로 만들어낸다. 19세기 초, 자연과학에 흥미를 가져 빛의 반사와 복굴절 연구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물리학자 데이비드 브루스터가 고안한 만화경은 그리스어가 그 어원인 합성어로서 ’아름다운 (Kalos)’, ‘형상 (Eidos),  그리고 ‘보다 (Skopeo)’ 즉, '아름다운 형상을 관찰할 수 있는 기구'를 지칭한다.

본 전시 <만화경 풍경>은 현실세계의 풍경이나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하는 과정 혹은 그 결과물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전시다. 동일하게 주어진 환경, 규칙, 경험, 언어, 이미지라는 조건들 속에서, 그것들을 해체하고 통합하여 삶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는 작가들을 선정하였다. 참여 작가들은 전통적, 시대적 매체 또는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세상에 대한 생각을 다양한 수단으로 표현한다. 사진, 회화, 빛을 비롯하여 일상용품, 풍선, 홀로그램 그리고 전자기기에 이르는 신구 매체들을 작가 특유의 관찰력을 더해 미학적으로 재탄생 시킨다.

현대 사회에서 관념화되거나 정형화된 것을 배제하고 상상력을 입히는 것은 현대미술, 더 나아가 미술 사조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양식화된 기준에서 탈피해 본능적인 감정에 충실하게 작업해 온 빠키 작가는 독특한 색감과 복잡하면서도 유쾌한 그래픽 패턴 및 장치를 통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낸다. 마찬가지로 안종연 작가는 회화에서부터 스테인레스스틸, 두랄루민, 유리, 돌 그리고 렌티큘러 작업까지 다루기 까다롭고 많은 노동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조형기법을 통해 ‘빛’과 ‘우주의 본질’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허나 우주와 에너지의 관계는 과학적 수식으로만 가설의 증명이 가능하고 그 관계의 재현은 사실상 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 오유경 작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에너지는 쉬지 않고 변화하고 있으며 인간사는 자연의 흐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턱없이 연약하고 무상하다는 메세지를 상대적으로 가볍고 사소한 재료들을 반복, 증식시켜 표현한다.

상기의 작가들이 현실세계 너머 범우주적인 모티브를 통해 작업한다면 이병찬 작가는 무분별한 소비에 사로잡혀있는 현실사회를 시각화한다. 작가는 일회성의 소비문화를 상징하는 비닐봉투를 재조합하고 공기를 불어넣어 기괴하고 신비로운 조형물 <도시 생명체 Urban Creature>를 제작한다. 기형적인 움직임을 반복하는 <도시 생명체>는 버려진 공업폐기물에서 숨 쉬는 듯한 생명체로 탈바꿈되어 무분별한 소비자본주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귀여운 형태와 다양한 패턴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베어브릭’은 비닐봉지와 마찬가지로 현대인의 욕망과 공허함을 투영하는 또다른 소비주의의 산물이다. 임지빈 작가는 베어브릭을 압도적인 크기로 확장시키고 물방울 무늬로 채색하거나 삶의 희노애락을 상징하는 단어들 또는 명품로고와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을 위트있게 결합시켜왔다. 우리는 작가가 만든 베어브릭을 보며 화려한 외형에 열광하고 소유에 집착하는 현대인의 부질없는 욕망을 반성하게되는 동시에 금방이라도 안아줄 것만 같은 모습의 곰돌이 풍선을 통해 심리적으로 치유받고 삶의 무료함을 해소시킨다.

이준 작가의 작업에는 현대사회를 향한 ‘관찰력’과 재료에 대한 ‘집중력’이 함축되어 있다. 각기 다른 색실과 패턴으로 표현된 이준 작가의 안경 작업은 사람들마다 다른 주관을 갖고 있지만 타인의 주관이 틀림이 아닌, 단지 나와 조금 다름임을 표현한다. 작가는 독특한 수작업 방식으로 색실을 이어붙이며 개개인의 개성에서 나아가 다양한 인간관계가 이어져 하나의 사회가 구성된다는 의미도 함께 담는다. 이지영 작가 또한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을 하며 살아가야하는 인간의 단편적인 모습을 정교한 연출력으로 시각화시킨다. 작가는 집단 속 나의 모습에 대한 탐구를 시작으로 배경을 연출하고 상징적인 오브제들을 설치하여 사회적 변화에 지속적으로 반응하는 인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한편, 캐스퍼 강 작가의 시각적 영감은 한국의 전통적인 문양이나 성곽과 같은 문화유산으로부터 시작한다. 소재 특유의 고전적인 전통미는 작가적 상상력으로 재해석된 스토리와 고집스러울 정도로 섬세한 묘사와 강렬한 색채로 새롭게 구성되어 현대적인 스타일로 되살아난다.

이주용 작가의 작품에는 현실과 허구의 세상이 동시에 드러난다. 설치된 거울을 들여다보면, 기억 또는 역사를 재현하는 사진에 공간성을 부여하는 홀로그램이 결합되어 깊이감이 느껴진다. 홀로그램이라는 매체에 대한 탐구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가는 평면 사진에 사실성을 부여하고 보여지는 존재와 실체하는 존재 사이의 이야기를 해오고 있다. 하석준 작가가 탐구하는 ‘삶’에서 매체란 끝없는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현대인들에게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는 존재이다. <고통의 플랫폼> 시리즈는 TV를 등에 메고 마치 수행하듯 길을 걷는 퍼포먼스로써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간극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하여 진정한 자유란 실존하는지 숙고하게 한다.

우리는 브루스터의 만화경을 들여다봄으로써, 단순하고 아날로그적인 방식만으로도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결국 ‘새로운’ 경험이란 기술적인 ‘진보’나 ‘혁신’이 아닌, 현상과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집중력’에 맞닿아 있다. 유심히 관찰하고 집중하려는 노력만이 차이를 만들어내고 그 이면을 상상할 수 있다. 이는 끊임없이 그 한계를 뛰어넘어 발전하는 기술력을 시시각각 학습하면서도 일반적인 논리와 사고방식에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삶을 탐구하는 작가들의 모습과도 같다. 반복되지 않는 새로운 무늬를 생산하는 만화경의 경험이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실세계에서 구현되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